현대제철, 영업이익 급감...구조조정 추가 검토

[사진=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실적 급감 영향으로 구조조정을 추가 검토한다.

현대제철은 28일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조234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순손실은 4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0.4%로 1.2%포인트(P) 떨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수요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면서 “사업구조 효율화 진행 과정에서 전체 생산량이 줄었고,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해외법인이 상반기 셧다운(가동 중단)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은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판재료나 봉형강 등 핵심사업 외에 저수익 사업에 대해 추가 구조조정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 “또한 (후판과 특수강 사업 등은) 시황 악화로 적자이지만, 주력 강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구조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고 고부가제품 개발 및 시장 공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사업별 조직체계를 운영하는 '사업부제' 도입 등 조직 개편을 상반기 내 추진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 인상하는데도 나선다. 자동차 및 조선 업체와 협상을 통해 가격 인상분을 기존 판매 물량에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 판매량 전망치를 1934만4000톤으로 제시했다. 작년 판매량 1967만8000톤보다 적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박판열연, 단조공장 등 사업구조 효율화로 생산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줄어든 판매량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