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35년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전기차' 회사로 변신

제너럴모터스(GM) 로고.
제너럴모터스(GM) 로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회사로 변신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2035년까지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승용을 제외한 상업용 대형 트럭만 2035년 이후에도 판매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더 안전하고 푸르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의 노력에 동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GM의 전기차 업체 변신은 다른 주요 자동차 업체보다 훨씬 진전된 내용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GM 매출과 수익 98%는 내연기관차 판매에서 나온다.

GM이 CES 2021에서 선보인 전기 배송 차량 브라이트드롭 EV600.
GM이 CES 2021에서 선보인 전기 배송 차량 브라이트드롭 EV600.

업계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GM이 2035년이라는 구체적 시기를 제시해 전기차 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것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전기차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강화한다. 배터리 가격을 60%까지 낮추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와 자율주행 기술 R&D 등에도 앞으로 5년간 27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GM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중립화 목표도 제시했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는 물론 공장 가동, 영업 등 모든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없애겠다는 목표다.

주식 시장은 GM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GM 주가는 3.38% 상승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