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1조 4982억원 규모 환경시설공사를 발주한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72% 증가한 규모다.
환경공단은 전체 환경시설공사 가운데 총 9818억원(65%), 88건을 상반기 내 발주해 경제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제주 도두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비롯한 총 4건 5194억원을 일괄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하·폐수처리시설설치사업이 전체 시설공사 규모의 57%(54건, 8493억원)로 가장 비중이 크다. 환경에너지시설설치사업이 31%(24건, 4714억원), 수생태시설설치사업은 11%(12건, 1608억원), 그 외 시설이 1%(35건, 167억원)이다.
환경공단 발주계획 중 최대 규모 공사는 3247억원 규모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다. 올해 2월 발주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수질기준 초과과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대화사업이다. 시설용량이 기존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증설되고, 처리시설도 전면 지하화된다.
환경공단은 입찰비리 근절을 위해 청렴계약서, 공정계약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 안전점검 항목이 포함된 발주 점검표를 사전에 자체 검토하도록 하고, 발주 후에는 도급사업장의 위험성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설공사 계약체결 전 과정에서 현장의 상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장준영 이사장은 “환경시설공사는 삶의 질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상반기 내 조기 발주로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