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분양일정을 연기하던 아파트들이 이달부터 다시 분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설연휴 등의 이유로 비수기인 2월이지만, 올해는 작년말 연기된 분양물량이 대거 분양을 준비하며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많은 3만9943세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올해 2월 분양예정 아파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전국 분양예정 세대는 40만6562세대로 조사됐으며, 월별로는 2월이 가장 많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월별로 잡지 못한 단지(5만6770세대)가 많이 남아있어 월별 예정 세대수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3기신도시 사전청약 분양은 7월부터 시작되지만 구체적인 월별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거 일정이 연기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지방은 광역시 위주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아파트가 많았다.
2월에는 41개 단지, 총세대수 3만9943세대 중 3만2824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2만5835세대(183% 증가), 일반분양은 2만2541세대(219%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9943세대 중 2만5002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8714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정비사업 아파트가 많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1만4941세대의 분양이 계획됐으며, 부산시가 4712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작년 분양실적이 30만6549여세대였지만, 올해는 40만6562세대 이상 분양이 예정돼 있어 작년보다 10만 세대 이상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초부터 공급이 늘어나 분양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 연휴가 있고, 영업일수가 짧은 2월 특성상 얼마나 분양실적으로 연결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서울시에서는 4개 단지 401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 '자양하늘채베르'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55.5 대 1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시공한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2,290세대 중 224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6-225㎡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하늘채베르
자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자양하늘채베르'는 코오롱건설이 시공한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658-14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165세대 중 51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6-59㎡이다.
경기도에서는 15개 단지 1만8,714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더샵오포센트리체', '수원권선6래미안' 등 1000세대 이상 대단지 공급이 많다.
◆경기 광주시 오포읍 더샵오포센트리체
포스코건설이 시행, 시공하는 '더샵오포센트리체'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리 333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총 1475 세대 전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수원권선6래미안
수원권선6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수원권선6래미안'은 삼성물산이 시공한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2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2175세대 중 1231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48~101㎡로 구성됐다.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평역한라비발디
한라가 시행, 시공하는 '양평역한라비발디'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산 24-4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총 1602세대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59~98㎡로 구성됐다.
지방은 부산시(4712세대), 대구시(3969세대), 충청북도 (1311세대)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
온천4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래미안포레스티지'는 삼성물산이 시공한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00-13번지 및 금정구 장전동 511-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4043세대 중 2331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9~132㎡로 구성됐다.
◆대구 남구 대명동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세광알이텍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221-1번지 일대에 위치하는 최고 49층 주상복합아파트다. 총 861세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84-150㎡로 구성됐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동남지구호반써밋
호반건설이 시행·시공하는 '동남지구호반써밋'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청주동남지구 B8블록에 위치한다. 총 1215세대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74~84㎡로 구성됐다.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한신더휴리저브
인본개발이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대전한신더휴리저브'는 대전시 중구 선화동 103-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총 418세대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75~84㎡로 구성됐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