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민족 명절인 설을 앞두고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횡성 지역 어르신 등 1500여가구에 전통 제법으로 빚은 우리 차례주 '예담' 1500병(시중가 75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노인회 횡성군지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증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이 쓸쓸해 질 수도 있는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정성을 다해 쌀로 빚은 맑은 술을 조상께 올렸던 차례 문화와 전통차례주를 알리기 위해 이루어졌다.
차례주 '예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제례 전용주로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는 달리 국순당이 전통 예법에 맞게 국내산 쌀 100%로 빚은 순수 발효 약주이다. 주세법상 '약주'는 우리 전통방식의 맑은 술을 일컫는다. 일제강점기 주세법에 일본식 청주 등이 '청주'로 분류되고 우리 술은 맑은 술을 뜻하는 '청주'라는 고유의 이름을 빼앗기고 '약주'로 분류됐다. 차례주 예담은 제법과 특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왕실의 '종묘제례'에 전용 제주로 사용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2019년부터 명절에 지역 어르신 등 이웃에게 차례상에 꼭 필요한 차례주 예담을 기증하고 있다.
국순당 박선영 생산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감사하는 마음과 정을 나누는 설이 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차례주 예담을 기증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민속 명절 설에 제대로 빚은 우리 차례주로 차례를 올리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아 기증했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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