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황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관련 특별법 역시 여야 합의하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부산시장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뉴 부산 비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닷길, 하늘길, 땅길 모두 연결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물류 교통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며, 특별법이 여야 합의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 부산 비전 프로젝트는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심을 추스리기 위한 포석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키운 것과 달리 국민의힘 일부 지도부에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지역민들의 불만이 제기됐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표는 가덕도 신공항에 건설에 대한 논란을 정리한 셈이다.
국민의힘의 부산 비전은 가덕도 신공항을 포함해 물류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철도, 고속도로 연결과 남북내륙철도 가덕도까지 연장, 부산신항 김해간 고속도로, 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등 지능형 스마트 물류체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가덕도와 일본 규슈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 검토 계획도 밝혔다.
이밖에 △2030 세계 박람회를 반드시 유치 △세계적 수준 영상콘텐츠 제작도시 발전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 이점을 살린 미래금융도시 도약 등의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부산 비전을 구체화 해 보궐선거 당 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부산 재도약 위한 새 인프라 구축이 비전의 핵심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진정성 갖고 임할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이 명실상부 국제공항으로 조성되기 위해선 스마트 신항 중심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 필수로, 부산이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물류 교통도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