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양자보안기술연구 추진한다...'양자보안 연구회' 간사 맡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직무대행 조금원)은 한국정보보호학회 '양자보안 연구회'를 설립하고 간사 역할을 맡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차세대 컴퓨팅 및 보안 기술로 각광받는 양자·보안 기술 연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양자컴퓨터 출현으로 암호 알고리즘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돼 현재 공개키 방식 암호 알고리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양자·보안기술 중요도가 높아지고, 한국정보보호학회에서는 지난 1월 15일 두 분야 간 학문 발전을 도모하고자 양자보안 연구회를 설립했다.

인증과 전자서명에 사용되는 공개키 방식 암호 알고리즘은 소인수분해와 이산대수 문제 등에 기반을 둬 개인키와 공개키를 만들어 사용한다. 현재는 파훼가 어렵지만, 양자컴퓨터의 초고속 연산처리 성능으로는 개인키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정보보호학회는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 양자·보안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을 연구하고 기술 표준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토론의 장을 만든다. 더불어 연구회 참여자들 간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양자·보안 기술 세미나와 교육을 개최해 산학연 정보교류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인 류재철 충남대 컴퓨터융합학부 교수는 “양자·보안기술은 한국정보호호학회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미래 기술로 산학연 전문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며 “학회에서도 양자암호 연구회의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익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미래 양자컴퓨터 시대에 예견되는 기존 암호체계 무력화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연구회가 출범했다”며 “양자·보안기술의 연구개발(R&D)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자보안 연구회 간사를 맡은 석우진 KISTI 과학기술연구망센터장은 “양자보안 연구회 활동을 통해 양자보안 기술이 KISTI의 국가 과학기술연구망에 접목될 수 있도록 참여자들의 협력과 연구 성과 창출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