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시스템이 인공지능(AI) 전문조직 'AAI(Applied AI)'를 신설했다. AI 기반 사업 확대 행보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신설된 AAI는 IBM, PWC, 액센츄어 등에서 다년간 AI와 디지털 전환을 담당한 박사급 인력이 주축이다. 에스넷그룹 내 여러 부서에서 진행하는 AI 유관 사업을 모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안 활동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그룹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과제나 사업에 AI 적용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요구에 맞춘 사업모델을 구상한다. 해당 사업모델을 고객사에 제안하고 컨설팅한다. 최근에는 교육, 화장품, 바이오 영역까지 AI 서비스를 확장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비대면 AI 교육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개인 학습 형태 분석 및 AI 연계'를 제공하는 과제를 수주해 수행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학습 형태를 분석, 학습경로를 추천하거나 학습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AAI는 AI 머신러닝 기반의 응용 AI(Applied AI)를 통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공급할 예정이다.
에스넷시스템은 AAI 신설 외에도 AI 기반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네트워크 이상징후 감지 솔루션인 '루카스(Lucas)'는 구글 AI 엔진 텐서플로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다. 현장에 적용 중인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클라우드허브'와 연계, 네트워크 이상징후를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의 데이터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산업현장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의 산업안전 AI 데이터 시스템'을 제공, 안전의식 제고는 물론 생산성까지 높이는 IoT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제조기업을 위한 '산업용 AI 운용 플랫폼'도 이달 서비스를 앞뒀다.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플랫폼에 공장자동화 전문기업 임픽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결합했다. 엣지 단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딥러닝을 통해 분석한 시각화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애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용 AI 운영플랫폼은 세기정밀 등 중소제조 고객사에 시험 적용됐다. 연내 50개 이상 제조업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효대 에스넷그룹 회장은 “에스넷시스템 전문 분야인 ICT 인프라 영역에 AI 오픈소스를 활용해 고객사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통마켓에서 이머징 마켓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 영역과 연계해 AI 분야 신강자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통합(NI)에서 보안, 데이터, 시스템통합(SI)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ICT 인프라 전 영역에 AI를 적용, 기업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