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지난해 면세점 매출 40% 증발

한국면세점협회
한국면세점협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40% 가까이 급감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5조5052억원으로 전년대비 37.6% 감소했다. 대부분 매출을 중국인 보따리상에 의존하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11%포인트(P) 늘어난 94%까지 치솟았다

방문객도 급감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명의 22%에 그쳤다. 내국인이 2842만여명에서 738만여명으로, 외국인은 2001만여명에서 328만여명으로 급감했다.

고속 성장해온 국내 면세점 성장세도 꺾였다. 2016년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면세업계는 2019년 24조8000억원으로 20조원벽까지 돌파했지만 코로나 악재에 다시 10조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면세 사업자 실적도 악화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영업손실 18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상 첫 적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업계의 절박한 현실을 반영해 특허수수료 감면 등 정부의 추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직격탄…지난해 면세점 매출 40% 증발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