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융합 전문기업 옵토마린(대표 박윤호)은 사물인터넷(IoT)용 4채널 컴팩트 플라스틱 광파이버 모듈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플라스틱 광파이버 모듈은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 광섬유를 통해 전송하는 부품으로 스마트 가전과 자동차, 광 네트워킹 분야에서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플라스틱 광파이버 모듈을 생산하는 광통신 업체는 없고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나의 광모듈에 4개의 레이저다이오드(LD) 칩과 4개의 포토다이오드(PD) 칩을 붙여 대용량 전송이 가능하다. 광파이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외형 패키지와 커넥트까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가격을 낮췄다.
옵토마린은 외산제품에서 발생하는 광트랜시버와 광섬유와의 오정렬로 인한 손실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파이버 홀더를 채택했다. 기존 광통신용 트랜시버 모듈은 하우징·가이드부·커넥터가 분리되지 않아 광케이블의 직경이 다를 경우 모듈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를 개선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가전과 자동차, 광네트워킹 분야에서 광통신 방식은 초기 상태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성이 우수한 패키지 제품에 650nm 광원을 접목해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광산업진흥회가 개최한 '2020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선보이는 등 본격 마케팅에 들어갔다.
박윤호 대표는 “국내에서 저가격과 빠른 납품 전략으로 사업화를 진행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을 점유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