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배터리 3차 입찰 경쟁이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3파전으로 좁혀졌다. 다만 이번 물량은 현대차가 추진 중인 배터리 합작사에게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1일 SK이노베이션을 '3차 E-GMP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하고, '아니오닉7'에 탑재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3차 배터리 공급사는 복수의 업체를 설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7'에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3차 배터리 입찰에는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등 다수 업체가 참여했지만, 삼성SDI 등은 이미 제외됐고,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CATL 3곳이 최종 경합 중이다.
현대차가 복수의 업체 선정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중국향 차량에는 CATL, 국내외 전기차에는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 중에 한 곳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배터리 업체와 추진 중인 배터리 합작사에게 3차 배터리 물량을 맡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3차 물량은 10조원 규모다.
1차 E-GMP 배터리 물량은 SK이노베이션(10조원)이, 2차 물량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 복수로 선정됐다. 2차 물량은 16조원 규모로 발주가 진행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