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패트릭 리드(미국)가 규정 위반 논란 속에 우승을 차지했다.
리드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 7591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리드는 잰더 셔플레(미국) 등 5명의 공동 2위 선수들의 추격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5억원)다.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9승째를 신고했다.
3라운드에서 리드의 규정 위반 논란이 있었다. 리드에게 '나쁜 남자', '악동' 등의 수식어가 있어 더욱 화제가 됐다.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는데 리드는 공이 바운드 없이 땅에 박혔다고 판단해 공을 들어 올렸다. 이후 경기 위원이 도착했고 경기 위원은 리드에게 무벌타 드롭을 하도록 했다.
리드는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일부에서 '리드가 공을 들어 올리기 전에 먼저 경기 위원을 불러 판정을 받았어야 했다'며 규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기 위원은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3라운드 18번홀에서 리드와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경기위원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
리드는 대학교 재학 시절에도 부정행위 의혹에 휩싸였고, 2019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 때는 벙커에서 모래를 움직여 2벌타를 받는 등 규정과 관련한 논란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3, CJ대한통운)가 공동 32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경주(51, SK텔레콤)는 공동 69위(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