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과 한화에너지가 일조량이 풍부한 스페인에서 태양광 사업 공동 개발에 나선다.
중부발전은 1일 한화에너지와 세종특별자치시 한화에너지 본사에서 스페인 태양광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했다. 이 포트폴리오는 약 150㎿ 규모 태양광 사업으로 스페인 까스띠야 라 만차(Castilla-La Mancha) 지역에 위치했다.
중부발전과 한화에너지는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나의 팀을 구성해 스페인 태양광 사업을 개발한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인·허가부터 개발을 담당하고, 중부발전은 재원조달과 건설관리, 설비운영을 담당한다.
스페인 정부는 작년에 유럽연합(EU)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에 발맞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2%, 전력생산량의 7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전력그룹사 최초로 프리메라 태양광 사업을 통해 스페인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한화에너지와 공동개발로 스페인에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과 세계적인 태양광 사업역량을 갖춘 한화에너지와 파트너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라면서 “미국에서 시작한 양사 공동개발 경험이 스페인으로 이어져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한화에너지는 스페인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의 개발 뿐만 아니라 전력 리테일 브랜드를 런칭해 100%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의 에너지 기업이 각사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유럽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함께 개척한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