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제 학생 콘퍼런스' 연다...개교 50주년 기념

KAIST 국제 학생컨퍼런스 포스터
KAIST 국제 학생컨퍼런스 포스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개교 50주년을 맞아 3일부터 5일간 학부생이 주도하는 국제 학생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선구자 2071: 향후 50년을 묻는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대학생들이 향후 주요 글로벌 이슈를 탐색, 과학기술과 사회 정책 관련 혁신 아이디어를 겨루는 장이다.

KAIST는 지난 12월부터 한 달간 콘퍼런스 참가 신청을 받았다. 미국·이탈리아·인도네시아·일본·중국·터키·카자흐스탄·케냐·호주 등 세계 28개 대학 소속 107명 학생이 총 19개 팀으로 신청했다.

각 참가팀은 환경과 기후변화, 새로운 팬데믹, 인공지능(AI) 시대 교육과 경제 등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혁신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3일부터 이틀간 준비한 정책 및 아이디어 발표 및 참가팀 간 토론을 진행하며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의 질의응답 등도 이어진다.

콘퍼런스에서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등록한 약 1백 명의 투표인단도 참여해 행사를 돕는다. 투표인단은 참가팀 제출 자료 및 발표와 토론 영상을 참고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제시한 팀에 투표한다. 심사위원단 평가와 투표단 득표수를 합산해 각 시나리오별 상위 3개 팀이 결선에 진출한다. 2월 7일에 예정된 마지막 토론에서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대상 1팀에는 상금 3000달러가 수여되며, 금상 2개 팀과 은상 2개 팀에는 각각 2000달러와 1000달러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국제 학생 콘퍼런스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행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33대 총학생회 플렉스(FLEX)를 중심으로 12명 학부생이 약 1년간 기획에서부터 실행까지 주도했다.

고경빈 생명과학과 2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한 세계 각국의 또래 세대와 함께 미래를 논의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3일 오전 8시부터 실시간 중계된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