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조봉환)은 올 설 제수용품 구매 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6만8000원 저렴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소진공은 최근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5만1844원으로, 대형마트는 평균 32만265원보다 6만8421원(21.4%)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50.6%), 수산물(26.7%), 육류(25.6%) 등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또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6.3%, 8776원), 고사리(65.3%, 8443원), 숙주(45.3%, 959원), 탕국용 쇠고기(39.4%, 1만8883원) 등 순이다.
지난해 설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0.4% 상승(22만5680원→25만1844원)했고, 대형마트는 6.4% 상승(29만9669원→32만265원)했다.
이는 육류가 수요 대비 사육두수 저하 등 공급이 부족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닭고기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설 명절기간 저렴하고, 넉넉한 인심, 향상된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며 “설 명절을 맞아 이달부터 특별판매 중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시면 가계 부담을 줄이시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