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명예의 전당 헌액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전문 경영인 최초로 헌액됐다고 2일 밝혔다.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런던지사, 학교재단 사무국장,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쳐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에 올랐다.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을 역임했고 2019년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으로 승진했다.

권 회장은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부터 과감한 투자 결정과 조직문화 혁신, 소통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 당시에는 고강도 개혁과 사업재편, 자구노력으로 경영을 정상화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내 비조선 사업을 분할, 독자경영 기틀을 마련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과 2020년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결정으로 사업구조를 강화했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오고 있다. 역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을 헌액했다.

기념식에는 권오갑 회장과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경영자로서 매 순간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개인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했다”면서 “대한민국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