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혼모나 미혼부, 청소년 부모의 상담 데이터를 활용·개방해 한부모 가족 정책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도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가 보유한 미혼모·부 및 청소년 부모의 상담 데이터 약 1만여건을 디지털화해 경기도 공공데이터 개방포털인 '경기데이터드림'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 개방 사례는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한 '2020년 공공데이터 기업매칭 지원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구축·개방한 최초의 NGO 데이터 지원사업이다.
'공공데이터 기업매칭 지원사업'은 공공데이터 구축·활용이 필요한 수요기관과 데이터 보유기관(기업, 민간단체 등)을 연결해 정책 개발·집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경기도는 한부모 및 청소년 부모의 현실을 파악하고 건강한 가정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함께 '미혼모·부 및 청소년 부모 상담데이터 구축사업'을 준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 1월 성공적으로 데이터 구축을 완료했다.
'미혼모·부 및 청소년 부모 상담데이터 구축사업'은 흩어져 있던 민간단체들의 미혼모·부 상담 자료를 디지털화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 개발과 지원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공개된 데이터에는 비식별화 처리된 한부모 인적사항 정보를 비롯해 △상담 이력 △상담 주제(생계, 주거, 양육, 의료, 출산, 자립 등) △지원 내역(의료비, 생활용품비, 아이돌봄비, 물품지원 등) 등이 포함돼 있으며 미혼모·부에게 필요한 지원 방안을 쉽게 연계할 수 있고 상담 연속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미혼모·부 및 청소년 부모 상담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수집된 1만여건의 상담정보를 분류해본 결과 대상자가 원하는 지원 순위는 생계 27.7%, 주거 16.0%, 양육 7.5%, 출산 5.2%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청소년부모 가정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가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보된 상담데이터를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한부모 정책 연구 기관에 제공해 정책, 지원 사업 개발에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승현 데이터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수요자를 찾고 정책 지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민간단체의 공익데이터를 발굴·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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