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공정거래위원회 상생협약 참여… 입점업체 240억 지원

연간 100억규모 판촉 행사, 140억규모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 협약방안 밝혀

마켓컬리, 공정거래위원회 상생협약 참여… 입점업체 240억 지원

1등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지난해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하는 유통-납품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상생협약에 참여해 입점업체들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고 3일 밝혔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아울렛 등 유통업계 17개사와 패션, 식품업계 11개사는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최한는 '유통-납품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상생 협약'에 참여했다. 컬리는 쿠팡, SSG닷컴, 무신사 등과 함께 온라인몰 대표기업으로 참석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품업체를 지원하고 유통-납품업계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날 오후 3시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된 협약식에 '컬리는 생산자와 건강한 협력을 맺고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컬리는 연간 수시로 진행되는 100억원 규모 판촉행사를 지원한다. 비용은 컬리가 전액 부담한다. 동시에 마켓컬리 신용도를 활용해 금융기관이 입점업체에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구매론 프로그램인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도 14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더불어 중소 입점업체 행사 광고비용도 지원해 입점업체들과 상생을 모색한다.

컬리는 창업 초부터 지역 중소상공인 및 농업어업인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직거래 매입 방식으로 운영해 왔으며 생산자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험 관리 및 품질 관리 컨설팅,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지원, 신상품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입점업체가 더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산자 동반성장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입점 중소상공인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600곳과 새로 거래를 시작하는 등 판로를 잃은 업체들을 지원해 전체 입점업체 중 중소상공인 비중이 95%에 달한다. 그 중 졸업식, 입학식, 결혼 등을 진행하지 못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화훼농가 연합법인 화림의 경우, 오프라인 감소 매출을 마켓컬리에서 고스란히 보전하면서 2019년 매출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마켓컬리 입점 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 그동안 법인에 가입하지 않은 주변 농가 상품까지 납품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