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총장 정성택)는 김준서·안다혜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석사과정생이 전기회로를 종이에 연필로 그려서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두 학생은 시멘트 포대처럼 표면이 거친 종이를 기판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흑연 연필로 회로를 그려서 사용가능한 전기회로를 개발했다.
이 전기회로는 스피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터치패드, 저항발열체 등에 사용할 수 있다.종이의 특성상 접어서 쓸 수도 있다. 수평결 방향으로 접었을 때 무려 100번까지도 가능할 만큼 반복 안정성을 갖고 있다.
이번 기술은 기존 기술에서 사용한 금속 성분의 회로 대신 흑연 그라파이트를 사용한 환경 친화적인 것으로 평가돼 다양한 일회용 디바이스 개발의 새로운 단초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학생의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논문은 미국 화학회 학술지 'ACS Omega' 온라인 보충표지 모델로 게재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