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전체의 33%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위주로 보급이 확대되면서 노후화 된 석탄발전을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3일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7.0%로 2019년(25.7%) 대비 약 1.3%포인트(P) 증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상승 추세가 이어져 2025년에는 전체 발전량 3분의 1까지 성장한다고 봤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향후 1.7배로 증가하며 재생에너지 전체 발전량 증가를 견인한다. 2025년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은 4177테라와트시(TWh)로 커질 예정이다. 두 발전원은 재생에너지 내 비중도 높아진다. 태양광이 2020년 21%에서 26%로, 풍력은 11%에서 17%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2025년까지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분은 전력수요 증가분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대부분 국가는 노후화된 석탄발전 대규모 폐쇄 등에 따른 공급자원 공백을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양광은 유틸리티급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태양광 신규 보급용량은 지난해 107GW에서 2025년 165GW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가 해소되는 2022년 이후 증가속도가 빨라질 예정이다. 미국·유럽·중국에서 특히 유틸리티급 대규모 설비 중심으로 태양광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설치비용이 하락해 정부 지원 없이도 보급이 확대되고, 유럽은 독일·프랑스·폴란드에서 경매 입찰로 대규모 태양광 설비 보급이 예정됐다. 중국도 정부 지원이 소규모 분산형에서 유틸리티 급으로 전환했다.
풍력은 내년까지 보급용량이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주요국 지원정책 감소로 보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풍력발전 보급 증가율은 68GW로 전년 대비 5% 증가하지만 2022년에는 미국·중국에서 풍력 지원 제도가 끝나면서 지난해 수준인 65GW로 하락한다.
전체 풍력설비 신규용량 중에서 해상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5%로 2019년 설비용량 대비 약 50%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풍력설비 신규용량이 확대된다. 미국도 동부지역에서 해상풍력 보급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뉴욕주에서 1700㎿, 뉴저지주에서 1100㎿, 메사추세츠주에서 1604㎿, 2018년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400㎿ 용량이 계약된 바 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