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규제'와 '기술'을 가장 큰 과제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BM 기업가치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50개국 3000명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로 '원격근무 환경에서 인력 관리'를 꼽았다. 반면 한국 CEO는 같은 질문에 대해 '규제(69%)'와 '기술 인프라(52%)'가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글로벌 평균인 51%와 45%을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조사에서 매출 성장률 상위 20% 기업은 성장을 위해 인재, 기술, 파트너를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한국 CEO가 기업 성장을 위해 '기술'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66%로 글로벌 평균인 57%보다 높고 일본(56%), 미국(55%), 중국(46%)보다도 높았다.
대부분 기업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비즈니스 이점을 제공할 최고 기술이라고 봤다. 한국 CEO는 IoT와 클라우드 외에 로보틱스를 꼽은 비율이 61%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반면, AI에 대해서는 39%로 글로벌 평균인 52%보다 낮았다.
실적 우수 기업 CEO 63%가 비즈니스 성과를 견인하는 데 파트너십이 더 중요해졌다고 답한 반면, 실적이 저조한 기업 CEO는 약 절반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 CEO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31%에 그쳐 글로벌 평균 42%, 실적 우수 기업 63% 대비 훨씬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다른 IBM 조사에 따르면 직원 4명 가운데 1명은 올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보다 유연한 근무 일정이나 장소'를 지목했다. 실적 우수 기업 CEO 77%는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주더라도 직원 복지를 우선할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실적 저조 기업의 경우 39%에 그쳤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