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올해 사상 최초 연매출 1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회사는 배터리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 삼성SDI에 공급 중인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배터리 소재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1조원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8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생산능력을 키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NCM은 SK이노베이션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에, NCA는 삼성SDI 중대형 각형 배터리에 적용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주 물량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양극재 전용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해외 공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세우기 위해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포항에 '에코배터리 캠퍼스'를 완공한다. 캠퍼스는 배터리 소재 원료인 리튬부터 전구체 양극재를 일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양극재 제조를 위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액 8552억원, 영업이익 557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0%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연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SK이노베이션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이 전년 대비 74% 급증하는 등 양극재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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