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온실가스 데이터를 공개했다. 데이터는 10년간 국내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담았다. 탄소중립이 가속화되는 시점을 앞두고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기업 규모·영역 등 세부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약 407만건 에너지·온실가스 데이터와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24종 오픈 API를 개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에너지·온실가스 배출통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05년부터 조사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온 사업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공공데이터 이용활성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개방시스템을 개발했다.
공개된 데이터는 2010년에서 2019년까지 10년 간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구성됐다. 산업부문 통계, 마이크로 데이터 등으로 이뤄졌다. 연간 10만개 가량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마이크로데이터는 17개 광역 지역, 광업·제조업 등 93개 업종, 종사자 규모 등으로 구분돼 있다.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세부 업종·지역·기업규모·용도별로 다양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은행·통계청 등의 데이터와 결합해 메쉬데이터 구성·활용이 가능하다. 메쉬데이터는 지역 특성을 아는 방법 하나로 일정한 넓이 면적마다 수치를 입체적으로 표시한다.
기업과 지자체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설계와 기업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표준산업분율 5단위까지 데이터가 분류돼 있기 때문에 450~500개까지 업종 구분이 가능하다”면서 “단기적으로 디지털 경제 활성화,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이행·평가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는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활용가이드는 NETI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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