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 기간(2월 11∼14일) 수도권에는 2.5단계, 비수도권에는 2단계를 유지하는 등 방역지침을 강화하면서 대부분 보험사가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DB손해보험만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나머지 손보사는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무상점검 서비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설 연휴 기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애니카랜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한다. 삼성화재 고객은 전국 479개 애니카랜드에 방문하면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항목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가 가능하다.
DB손보는 전국 프로미카월드 324개점에서 연휴 전 무상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DB손보는 지난해 추석에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DB손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이달 10일까지 전국 프로미카월드에서 오토케어 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 25개 항목을, 해당 특약 미가입 고객은 12개 항목에 대해 점검을 각각 받을 수 있다.
과거 손보사들은 명절 연휴 기간 장거리 주행에 대비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이는 연휴 기간 장거리 운행으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급상승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2014~2018년까지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 일어난 교통사고 건수가 평균 698건으로 연간 하루평균(608건)보다 15%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대부분 보험사는 이같은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설 연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는 등 방역 강화대책이 실시되는 만큼 이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설 연휴에도 방역지침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보험사들도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명절 기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보험사의 통상적인 점검은 유지하는 만큼 이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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