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와 금융계가 국내 미래차·산업디지털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총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인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산업계, 금융계,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기관들이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앞으로 미래차와 산업디지털 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민간투자기관과 뉴딜펀드 운용기관은 연내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민간투자기관은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에 총 900억원 자펀드 매칭자금을 투자한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5년간 기업은행 1조원, 하나금융지주 1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 자금을 뉴딜펀드에 매칭 형태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결성된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및 3대 1에 달했던 자펀드 운용사 제안서 경쟁률을 소개했다.
그는 “산업과 금융이 함께 하는 뉴딜투자협약이 미래차와 산업디지털 분야 적재적소에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면서 “산업계·금융계 전반에 뉴딜투자 물결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정책형 뉴딜펀드 부문에서 대기업을 비롯한 산업계 수요에 따라 민간투자기관과 연계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정책형 뉴딜펀드가 민간투자자금을 뉴딜분야로 유도하는 마중물로 기능하도록 유연한 펀드 설계 및 민간자금 유치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가 미래차 분야 혁신기업들에 충분한 인내자본을 공급해 역동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새로운 성공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산업부는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환, 그린에너지 확대, 스마트 그린산단, 산업 디지털 전환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 개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