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사업 뛰어든 락앤락, 가전 매출 500% 초고속 성장

락앤락이 소형가전 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소형가전 매출이 500% 가까이 성장하고 제품군을 크게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밀폐 용기와 텀블러 등 주방용품으로 성장한 락앤락이 소형가전 사업으로 새로운 회사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

7일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소형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6.2% 상승했다.

1~2인 가구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콕'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국내 소형가전 매출은 사업을 본격화한 전년도 동기와 비교해서 405% 증가했다.

락앤락 핵심 사업군인 식품보관용기, 베버리지웨어, 쿡 웨어, 소형가전 등 4개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국내 소형가전 매출 비중은 2019년 3%에서 지난해 11%까지 확대됐다.

락앤락 가전이 빠른 시간 내 성장한 비결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 사항을 제대로 파악한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진공 쌀통은 출시 4개월 만에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같은 해 9월 출시한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품절 대란'까지 빚어졌다.

칼도마 살균 블록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15% 증가했다.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칫솔 관리가 가능한 칫솔살균기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27% 증가했다.

락앤락 스팀에어프라이어
락앤락 스팀에어프라이어
락앤락 진공쌀통.
락앤락 진공쌀통.

락앤락은 1978년 창립된 국내 중견기업이다. 주방용품 위주로 사업을 해오다 2019년 초 미니 공기 청정기와 칼도마 살균 블록으로 처음 주방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소형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제니퍼룸'을 인수하며 가전 사업 확대 야심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락앤락은 40여년간 주방·생활 영역에서 구축해 온 차별화한 역량을 바탕으로 가전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차별화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주방 소형가전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