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CEO, 위기 속 머리 맞댄다…18일 전지산업협회 이사회

'K-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정기이사회를 통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3사 CEO가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결의를 다질지 주목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전지산업협회는 오는 18일 정기이사회를 강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사회는 배터리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회원사에 협회의 올해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업계 전반에 걸친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 CEO가 모두 참석한다. 협회장인 전영현 삼성SDI 사장을 비롯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처음 마주한다. 미국에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을 이어 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수장들의 만남도 관심 대상이다.

양사는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정세균 총리가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원래 설 연휴 이전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과 ITC 판결 일정 등을 고려, 행사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이사회가 단순한 친목 모임을 떠나 배터리업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미래 지향의 자리가 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