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은 짐이 아니다.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
“나도 한국전쟁을 겪었고, 실향민 출신이다. 실향민과 난민 중에서 60년 뒤에 유엔 사무총장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전 유엔 사무총장)
연세대가 4, 5일 양일에 걸쳐 온라인으로 열었던 '제3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GEEF)'이 막을 내렸다. 행사 이틀째인 5일 열린 안젤리나 졸리와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이 특별대담에는 1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유튜브에 동시접속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올해 GEEF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사회 변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졸리는 특별대담에서 “난민에 대한 투자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다”면서 “이것은 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난민과 만났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난민 개개인이 역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유능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기를 통해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협력과 이해와 존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원장도 “자국중심주의가 심각해지면서 소위 백신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라며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해 심화된 불평등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주문했다.
두 연사는 인권침해적 상황에 놓인 청년과 난민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각국 지도자들에게도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범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탄소중립을 향하여'를 주제로 한 본회의가 열렸다. 각계 유명 석학과 지도자들은 코로나19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퇴치 등을 위한 다자주의와 혁신기술의 활용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도 이날 개회사에서 “GEEF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해법을 내놓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