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이 직접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하고 산업체와 해결방안까지 모색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공계 대학생의 문제해결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연계 미래선도 인재양성 지원사업'을 신규로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공계 대학생이 현장 경험을 쌓으며 산업체와 함께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R&D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복수 대학이 1개의 연구단을 구성토록 해 시범 지원하고 성과를 토대로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8일 사업공고를 하고 다음달 9일까지 4주간 대학으로부터 연구단(컨소시엄) 신청을 받는다. 지원 규모는 18억원(1개 컨소시엄)으로 60개 대학생 연구팀을 구성하고 공동으로 온라인 명품 강좌를 4개 이상 개발·운영하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산업계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대학생이 관심분야에 따라 선정, 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 연구단이 실제 현장에서 산업체 전문가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도 교수의 지도·자문을 통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 해결을 위한 시행착오 속에서 대학생 연구팀이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
대학생 연구팀은 대학원생 팀장 1인, 학부생 팀원 4인 내외, 지도교수 및 산업체 전문가로 구성되며 팀 별 1000만원 내외로 지원한다.
연구팀이 필요로 하는 직무 분야 및 참여 산업체의 실무 관련 수요 등을 파악해 대학이 공동으로 온라인 명품강좌를 개발·운영하도록 했다.
여러 대학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 강좌를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과제와 연계 운영한다. 개발된 온라인 교육 강좌는 기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참여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공계 대학생이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문제 정의부터 기획, 실행까지 연구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융합적 사고 및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산업 현장과 연계된 문제해결 역량 제고를 위해 우수한 대학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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