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자투표 기반 시민협치 시스템 '엠보팅'에 참여할 시민을 오는 1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엠보팅 시민참여단은 100명으로 구성된다. 내년까지 투표 안건 발굴, 시스템 개선 의견, 콘텐츠 모니터링,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월별 활동 실적에 따라 모바일 문화상품권, 기티콘 등을 제공하며 활동 우수자에게는 활동 종료 시 시장 표창도 수여한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정보기술(IT) 기기 활용이 가능한 18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접수하며 선발 결과는 오는 18일 발표한다.
엠보팅은 서울시가 행정정책 결정에 앞서 시민 의견을 빠르게 수렴·반영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전자투표 서비스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3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해 2642건에 대한 정책투표가 이뤄졌다. 지난해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 소형 따릉이 명칭 선정, 서울시민카드 이용만족도 조사 등이 엠보팅을 통해 진행됐다.
서울시는 엠보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본인인증과 투표 신뢰도를 높였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질문, 답변, 명부 등 투표정보와 투표참여자 이력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참여한 투표에 대해 직접 블록체인 검증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중요성이 높은 투표의 경우 서울시 통합인증을 통해 본인인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지인모임, 단체 등 구성원 대상 의견수렴이 필요할 때 엠보팅을 활용하길 기대하며 서울시는 더욱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보팅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자치구, 교육청을 비롯한 40개 기관에서 다양한 정책투표에 활용되고 있다. 엠보팅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강남구, 장흥군, 하남시 등이 홈페이지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