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국내 한의약 산업 현황을 담은 '2020 한의약산업실태조사(2019년 12월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한의약산업실태조사는 2014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로, 한의약 산업 변화추이를 분석·제공한다. 한의약 유관 제조업, 소매업, 보건업 등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먼저 한의약 기술 및 연구개발(R&D)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R&D 자금 및 설비·장비, △R&D 기획, △전략 컨설팅이 주요하게 꼽혔다.
한의약 R&D 투자 및 육성이 필요한 분야로는 한의진단(34.5%), 약물치료(29.0%), 비약물치료(20.9%)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약 산업 사업체 수는 2만9450개로 2017년 대비 0.1%(29개) 감소했으며, 보건업의 업체 수는 3.2%(477개사) 증가한 반면 제조업체 수는 3.3%(430개사), 소매업의 업체 수는 4.0%(76개사)가 감소했다.
한의약 산업 종사자 수는 2017년 대비 6.1%(6,629명)가 증가한 11만5375명으로, 보건업에서는 11.3%(7565명)의 증가를 보였으나 제조업과 소매업에서는 각각 2.4%(918명), 0.6%(18명)씩 감소했다.
매출액의 경우 제조업과 보건업에서 증가하며 2017년 대비 9.9%(9348억 원) 증가한 10조 3630억 원 규모였으나 소매업은 19.1%(293억 원) 감소하며 타 업종 대비 경영상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19년 대비 2020년 업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84.3%를 차지했다. 이는 18년 대비 2019년 업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53.9%로 나타난 것에 비해 30.4%p 증가한 결과로, 연구팀은 코로나19 여파가 업체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영 어려움을 파악한 항목에서는 △제조업의 경우 지속적인 수요처 발굴 어려움(40.1%)을, △소매업은 한약재 수급 곤란 및 가격 상승(30.2%)을, △보건업에서는 병원 및 의원 간 과당경쟁(47.5%)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의약 산업 성장에 가장 필요한 요인으로는 고객과의 신뢰구축(38.4%), 정부지원(36.5%)을 꼽았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