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많은 제조사는 필수 비즈니스를 위해 운영을 지속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과 규칙, 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뉴노멀을 일궈 내며 적응하고 있다.
이제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격동에서 회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이 결합하면서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방식 근본에 변화가 찾아왔다. 제조사 CIO는 부족한 예산과 자원에도 이러한 변화를 이끌면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이 혁신을 지속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 등 혁신 기술을 적용, '인더스트리4.0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현재 많은 제조업체가 고도화된 맞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공급망 관리, 급여 및 고객 경험 등을 관리한다. 그러나 라이선스·유지보수·인건비 등 높은 운영 비용을 초래하며, 정보기술(IT) 환경도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복잡성도 심화한다. 실제 전미제조업자협회가 실시한 '2020 제조업 혁신 기술'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업계 리더 가운데 47%가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 또는 마이그레이션 문제를 가장 큰 혁신 과제로 꼽았다.
팬데믹 기간에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자금과 자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조사 CIO는 비즈니스 중심의 IT 로드맵을 운영하기 위해 예산을 조정하는 동시에 혁신에 재투자할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먼저 비즈니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 가치가 없는 애플리케이션(앱)의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는 중단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에 대한 공급업체의 제안과 압박은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또 투자자본수익률(ROI)을 높이고, 업무 중단 최소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
다음으로 예산 절감이 가능한 부문을 고려해야 한다. 지출에 대한 감사로 어느 부문에서 가치를 확보하고 자원을 절감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전사자원관리(ERP) 라이선스 사용자는 라이선싱, 유지·보수, 지원에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을 사용한다. 그러나 빠른 지원을 받거나 부가가치 향상으로 연결하지는 못한다. 이런 경우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가치를 살펴보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제조 현장에서 흔한 '섀도 IT'를 찾아내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더 많은 사업부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앱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검증받지 못한 기술을 사용하면 오히려 예산·보안·성능에도 위협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지만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투자는 이어져야 한다. 실제 코로나 팬데믹은 디지털 경제를 크게 둔화시키지 않았다. 새로운 요구 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요구는 오히려 많은 조직에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기업은 새로운 소비자의 기대와 시장 혁신에 적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IT는 탄력성과 민첩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에 따라 CIO는 비용을 절감하고 실질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부문에 재투자할 방안을 찾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자금과 혁신을 위한 기업용 앱 지원에 대한 책임과 관련 비용을 절감시켜 주는 독립된 3자 유지·보수 지원을 고려해 봐야 한다.
제조사 CIO는 현재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모든 투자와 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혁신 프로젝트 진행이 어렵다면 조직 운영에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혁신을 지속 추구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 예산에 대한 우선순위를 바꾸고 지출을 최적화, 절감된 금액을 미래 혁신에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더해졌을 때 제조 분야의 '슈퍼히어로 CIO'가 될 수 있다.
르네 웰스 리미니스트리트 부사장 enquirykorea@riministre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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