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진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경영 혁신 일환으로 풀이된다.
8일 포스코는 최고 경영층과 젊은 직원들 간 직접 소통 창구인 '영보드'(Young Board)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무·엔지니어 외에 제철소 현장직 직원 중심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했다. 참여 직원은 기존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췄다.
포스코는 MZ세대 목소리가 최정우 회장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영보드 개편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는 1980~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단어다.
최 회장은 최근 영보드 멤버들을 만나 “일터에서 실제 생각하고 느끼는 점과 아이디어를 경영층에 가감 없이 제안해 달라”면서 “경영층 철학과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영보드에서 나온 제안을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한다. 작년에는 '협업 핵심성과지표(KPI)'를 도입했다. 조직간 협업 활동 목표와 결과를 성과 지표로 제도화했다. 또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방안으로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외에 남직원에게 태아검진휴가를 부여하고, 자기 주도적 우수 업무에 대해 본인을 포상자로 셀프 추천하는 공모 포상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영보드는 사내 공모로 24명이 선발됐다.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개선 및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연간 총 4회 이상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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