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진박물관이 3D 맵핑 기술 등 첨단기술이 스며든 실감나는 공간으로 대변신한다.
전주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존 조성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국비 약 5억원 등 총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어진박물관에 실감형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내에 위치한 어진박물관은 태조 어진(국보 제317호)을 봉안한 국내 유일 왕 초상화 전문 박물관이다. 태조 어진과 어진 봉안 때 쓰던 유물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2010년 건립됐다.
시는 '왕의 귀환, 조선의 왕을 만나다'를 주제로 △어진박물관의 어진실 △가마실 기획전시실에 태조어진 △일월오봉도 △태조어진봉안반차도 △닥종이 인형 등 어진박물관 유물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터랙티브 체험존을 조성한다.
일월오봉도는 파노라마형 고해상도 몰입영상을 구현하고 전주정보영상산업진흥원서 보유하는 한국형 효과음원DB를 활용, 풍부한 사운드를 입힐 예정이다. 또 태조 어진모사 과정을 생생하고 섬세한 디지털 캔버스로 재현된다.
가마실의 반차도 재현 닥종이인형 경우 작품 바닥에 3D 맵핑을 통한 입체영상이 구현되고 벽면은 어진 봉안 반차도 실감형 영상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기획전시실은 조선 왕조 어진에 방문객 얼굴 부분을 합성시키는 디지털 포토부스와 디지털 키오스크를 활용한 디지털 컬러링 체험존도 조성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태조어진을 봉안한 어진박물관서 가장 전통적인 전시 디지털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