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클라우드 보안'에 전사 역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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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이 '클라우드 중심 사업 강화'를 올해 경영 방침으로 세웠다. 클라우드 보안 사업에 전사 역량을 투입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안랩은 9일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사 도전 과제로 클라우드 보안과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MSP)를 제시했다. 최근 신설한 클라우드개발실이 클라우드 솔루션 연구개발을, 클라우드사업본부가 클라우드 MSP 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기술과 사업 측면에서 클라우드 보안 사업 강화를 위한 세부 전략도 수립했다.

안랩은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Cloud Protection Platform)' 제품을 고도화하고 클라우드보안형상관리(CSPM) 기능을 추가한다. 신규 운용체계(OS) 지원,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 확대 등 지원 영역을 확장한다.

클라우드 보안 관제 영역도 넓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CSP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네이티브 시큐리티 솔루션을 고객 대신 운용·관리하는 서비스를 준비한다. 이와 함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정보보호 컨설팅 사업을 확대해 컨테이너와 서버리스 보안 체계를 수립한다.

클라우드 MSP 사업 전략으로는 안랩 보안프레임워크 기반 클라우드 구축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했다. 올해 출시한 신규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한 보안 관제와 컨설팅,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안랩이 보유한 엔드포인트 보안, 네트워크 보안, 보안 서비스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구축·운영 컨설팅, 클라우드 보안 관제, 클라우드 정보보호 컨설팅,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제안 등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로 제공된다.

기술 측면에서 외부 침입이나 클라우드 내부 보안 등 개별 영역이 아니라 워크로드보안(CWPP)과 관제, 네트워크 보안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합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로 유입되는 외부 침입 시도부터 내부 이상행위 탐지까지 종합 클라우드 보안을 제공, 타사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에 집중한다. 제품 설계 시부터 클라우드에서 작동될 것을 전제로 두고 솔루션을 만든다. 클라우드 구축·운영 서비스에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등을 결합, 보안이 내재된 클라우드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고객 밀착형 기능을 강화한다.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한다. 안랩은 클라우드 보안 영역별 요소 기술을 확보해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지난달 아스트론시큐리티, 테이텀과 클라우드 보안 사업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이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상국 안랩 마케팅본부 상무는 “많은 고객사가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데 크게 고려하는 부분이 보안”이라면서 “그동안 축적한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82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씩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6%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전기 대비 연구개발 분야 투자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보안 솔루션과 정보보호 서비스 영역에서 고른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