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자들이 한 달 만에 카드포인트 1697억원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연평균 2조4000억원인 포인트 평균 잔액을 고려할 때 아직 많은 소비자가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설 명절 기간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가족·친지와 현금화 방법을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나 금융기관은 절대 카드포인트 입금 등의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 CVC 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친척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는 여러 카드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계좌이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카드사별로 앱을 설치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자투리 포인트를 편리하게 조회하고 본인 명의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도록 금융위와 카드업권 등이 힘을 모았다.
한 달간 각 카드사가 접수한 현금화 신청 건수를 합치면 1465만건에 이른다. 일 평균 47만건, 55억원을 현금화해준 셈이다.
어카운트인포 앱에 접속했다가 장기 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을 찾아간 사람도 많았다. 한 달간 이 앱을 통해 이뤄진 환급 신청은 56만7000건, 약 80억9000만원으로 평소의 2.4배 수준이다.
신한·KB국민·NH농협·우리·BC·현대카드는 설 명절에 카드포인트 현금화를 신청해도 당일에 계좌로 돈을 입금해준다. 그 외 카드사 포인트는 다음 영업일인 오는 15일에 받을 수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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