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 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배출량 감소가 주효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스티븐 몬차카 박사와 영국 브리스톨대의 루크 웨스턴 교수 연구진은 2019년 세계 프레온가스 배출이 2008∼2012년 평균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은 과학저널 '네이처' 10일(현지시각)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립해양대기청과 국제대기가스관측망(AGAGE) 등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2018년 후반기 이후 대기 중 프레온가스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8~2019년 전 세계 프레온가스 배출량은 1만8000톤 감소했다. 2019년 배출량은 5만2000톤으로 2008~2012년 연간 평균치와 비슷했다.
루크 웨스턴 교수 연구팀은 세계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중국 내 방출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 동부 지역의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2014~2017년 연간 1만톤에서 2019년에 다시 예년 수준인 5000톤으로 떨어졌다. 이 감소량은 같은 시기 세계 프레온가스 배출 감소량의 60%에 해당한다.
프레온가스는 1989년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2010년부터 생산이 금지됐다. 몬트리올의정서는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해 오존층 파괴 물질의 농도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레온가스는 대표 오존층 파괴물질이다. 성층권에서 자외선에 의해 분해되면 염소 원자가 오존을 산화시켜 산소로 환원시켜 오존층을 파괴한다.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 스프레이 등에 쓰였지만 지금은 생산, 사용이 금지돼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