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전력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판매량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6·25 한국전쟁(1950년, 1951년) 이후 처음이다.
12일 한국전력이 발표한 '12월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지난해 1∼12월 전력판매량은 50만9270GWh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과 1951년 2년 연속 감소한 이래 처음으로 전력판매량이 줄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이 1년 전보다 3.7% 감소한 27만8660GWh가 팔리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줄고 공장 가동도 줄어든 여파다.
자영업자 등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11만3638GWh로 2.2% 줄었다.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지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주택용은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7만6303GWh가 팔려 전년보다 5.0% 늘었다.
지난해 전체 발전량도 1년 전보다 1.9% 감소한 56만3040GWh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
변상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