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교과평가 반영에 교육부 "대학서 결정"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교과평가 반영에 교육부 "대학서 결정"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에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교과평가를 반영하기로 한 데 대해 교육부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 학교생활기록부도 반영하기로 하자 일부 학생들은 교육부의 정시 확대 방침에 반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꼼수 확대'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3일 서울대의 2023학년 신입생 입학전형 예고와 관련해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정시 위주 전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다만 정시 위주 전형 내에서 세부 사항은 대학에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종 위주 수시모집의 불공정 문제가 제기되자 수능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을 확대해 대입 전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대를 포함해 서울 주요 16개 대학에 대해서는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40%로 늘리도록 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현재 고1의 대학 입시에 적용되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 전형 내용을 사전 예고했다.

이를 보면 정시모집에서 1단계에 수능 점수 100%를 반영해 2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수능 성적 80점과 교과평가 20점을 합산해 학생들을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학과에서 수능 점수 100%로 학생을 선발했기 때문에 2023학년도 정시에 학종과 같은 요소를 더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대의 신입생 선발 계획에 반대하는 '서울대학교의 편법적 수시증원방침 철회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1만5000명이 동의했다.

서울대가 예고한 2023학년 신입생 입학전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심의·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 후 시행된다.

대학입학전형 변경 사항을 심의하는 대교협 관계자는 "정시 모집 전형에서 대부분 수능을 많이 반영하지만, 수능 반영 비율에 제한은 없다"며 "변경안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대학 측이 원하는 대로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