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쿠팡이 쿠팡맨 등 일선 직원들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신고서에서 “일선 근무자와 비 매니저급 직원들에게 최대 1000억원 주식 보상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노동 일선 현장에 있는 피고용인도 주식 보유자로 만들어주는 기업으로는 쿠팡이 한국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총 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방의 고른 발전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나라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서울 외 지역 발전을 위해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에 수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앞서 8억7000만달러를 들여 7개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짓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적자도 줄이면서 기업가치가 치솟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외신은 쿠팡의 기업 평가 가치를 500억달러(55조3500원)로 추산했다. NYSE 기업공개(IPO) 가이드에 따르면 SEC 신고서 제출 후 투자자 대상 로드쇼, 공모가 책정 등을 거쳐 대략 3~4주 안에 상장 절차가 마무리된다. 변수가 없다면 쿠팡은 오는 3월 NYSE에 입성할 전망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