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웨어가 자사 애그테크(AgTech·농업정보기술)를 총 결집한 식물공장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식물공장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실내에서 다양한 고부가 가치 농산물을 대량 생산하는 스마트 농법이다.
농법은 빛과 온도·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배양액 등 식물생육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농작물을 계획적으로 생산한다. 계절과 장소 등과 관계없이 자동화를 통한 공장식 생산이 가능하다. 주로 실내에서 발광다이오드(LED)와 분무 장치로 식물을 재배하는 저탄소 녹색 사업이다.
솔트웨어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식물 공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호 식물공장은 2019년 구축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카타르 과채·엽채류 전용 육묘기 'NewWaySeedling-Q1'이다. NewWaySeedling-Q1은 솔트웨어 기술 역량을 총 결집한 식물공장이다. 모든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중동 지역 초고온계절 기간(7~9월)에 최상 육묘를 대량 생산한다.
회사는 사막이 선선해지는 9월 육묘한 모종을 솔트웨어 사막형 그린하우스에서 재배한다. 이를 통해 사막 지역에서 재배가 불가한 초고온 계절 기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작물 생산량을 높인다.
회사는 건강식품 분야에서도 식물공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약용 식물보다 수십배 많은 약성물질을 함유한 밀크씨슬 종자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전라북도 두 곳에 약용식물 종자 생산 식물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와 연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염증 해독 효과가 있는 백운초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식물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솔트웨어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기술원 내 식물공장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관련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대표 기술로는 △식물공장용 수경 재배판 △식물 생장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식물 생장 주기에 따른 LED 시스템 △식물 생장 주기에 따른 자동화 공정관리시스템 등이다.
곤충사육 스마트화를 위한 스마트 곤충 사육기 개발·보급도 추진한다. 식용곤충은 영양학적 품질 우수성과 식품 안정성이 있는 고급 식자재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도 단백질 수급과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곤충을 활용할 수 있어 사육을 장려하고 있다. 곤충 사육기는 식물공장 운영관리 기술과 유사하다. 회사는 올해 관련 시범사업으로 4개 이상 사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트웨어 관계자는 “식물공장은 실내에서 채소나 과일을 키울 수 있는 녹색 사업”이라며 “중동 등 식량 안보가 필요한 국가에서는 더욱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첨단 IT를 접목한 K-스마트팜 기술로 농업 생산성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표>뉴웨이팜(NewWayFarm) 사업 연표
2020 사막형 스마트팜 시설 내 토마토 시범 재배 중(카타르)
2019 사막형 육묘 재배기, 그린하우스 수출(카타르)
2018 카타르 농업부와 카타르 현지 농업 진출 협약, 아쿠아포닉용 육묘재배용 LED 램프 개발
2017 과채류 육묘용 LED 개발, 여름 딸기 재배용 국부 냉방 설비 개발
2016 식물재배와 생육 관리 ERP 시스템 개발, 딸기와 토마토 보관용 LED 개발, 자동화 식물재배시스템 개발
2014 중동 수출형 식물공장 구축(경기농업기술원), 바레인 농업국장 중동 수출형 식물공장 방문, 국화, 장미 화분화 제어용 LED 개발
2013 카타르 식량 안보국 대사 식물공장 방문, 이슬람 개발은행 56개 회원국 대상 식물공장 기술 소개
2012 태양 병렬형 식물공장 구축(경기농업기술원), 엽채류용 복합파장 LED 개발, 카메라 활용 식물 측정 시스템 개발
2011 카타르 정부와 식물공장 공동연구 MOU, 서울시 스마트팜 구축 사업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