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15일부터 한국인정기구(KOLAS)가 국제인정기구(ILAC/APAC)와 체결한 상호인정협정(MRA)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 국제평가를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국표원이 사무국을 운영하는 KOLAS는 국제기준에 따라 시험·교정·검사기관의 조직, 시설, 인력 등을 평가해 특정 분야에 시험·교정·검사 역량이 있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기구·제도다. 지난 2000년 KOLAS 공인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가 수출국에서 추가·중복 시험 없이 활용되도록 국제인정기구와 MRA를 체결했다. 현재 KOLAS 공인성적서는 104개국에 통용된다.
이번 국제평가는 4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 평가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원격 영상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평가 대상은 KOLAS 사무국 조직과 인력, 운영 절차 등 품질시스템, 국내 공인기관에 대한 인정 평가능력 등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시험과 교정, 메디컬기관 등을 대상으로 원격 현장평가도 실시한다.
국제인정기구는 공인기관 투명성·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각국 공인기관이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춰 운영체계를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KOLAS의 공평성과 전문성 확보 여부는 물론 공인시험기관 운영체계 전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병행할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국내 공인기관 신뢰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KOLAS의 위상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린뉴딜 및 신산업 분야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인정체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