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15일 상생협약을 맺고 건강한 상생 협력 문화 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수수료, 광고비, 리뷰관리 등 서비스 이용 전반에 관한 의견을 지속 나누기로 했다.
양측을 중재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같은 시도를 '이익공유의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협약식에서 “소상공인 고통을 덜어드리고 서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실질적 상생모델”이라며 “이것은 우리당이 추진하는 '이익공유의 자발적 실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전에도 많은 상생협력 노력이 있었지만 현장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본격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업, 가맹점이 서로 파트너로 인정하고 함께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앞으로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단골손님 관리시스템 마련, 광고노출 기준 조정, 악성 리뷰 피해 방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가맹점주가 단골 고객을 관리할 수 있도록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 고객 연락처를 제공하거나 과거 주문 횟수를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용자 리뷰에 대해서도 악성리뷰는 일정 기간 게시하지 않는 등 후기 노출 시스템도 개편하기로 했다.
또 프랜차이즈 프로모션 진행시 우아한형제들과 가맹본부, 가맹점주간 비용 분담률을 가맹점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가맹점 간 영업지역으로 갈등이 생길 때는 배달구역을 가맹점 영업지역 기준으로 정하기로 했다.
하승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온라인 배달 시장에서 공정한 거래 질서를 만들어 상생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상생협약 중요성은 무엇보다 정기적 소통채널을 구축했다는 것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실질적으로 사장님들이 영업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고 실행 가능성 높은 정책적 협약안을 마련한 게 의미있다”며 “향후 상생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