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대표 문재도)은 재단법인 녹색에너지연구원(원장 주동식)과 공동으로 16일 오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협력사 및 에너지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1차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정례포럼에는 코로나 19로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소수 인원만 참석했다.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이날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전략 및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 산업 여건은 공급과잉, 후발국 추격, 조선·자동차 성장세 둔화 등으로 주력산업이 다소 쇠퇴하고 반도체를 잇는 신산업 창출도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기술 수준이 120개 국가전력기술 전체 기술 수준 및 격차는 최고 보유국인 미국대비 가각 76.9%, 3.8년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경제-산업 전반에 구조적 대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로의 주요 산업이슈는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언택트 경험을 하면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자동차,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주요부품 공급이 지연 또한 제한되면서 글로벌 가치 공급망(GVC)에 대한 재편 △지속 가능한 저탄소·친환경 사회로의 전환 부각 △감염병 대응 중심의 이슈가 예방·소비자 중심의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혁신과 융합한 바이오 헬스 산업의 부상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올해 재정투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를 우리 사업의 재도약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 GVC 재편, 친환경·저탄소 실현, K-바이오헬스 고도화를 위한 퍼스터 무버형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기획단계에는 도전형 연구개발(R&D) 확대 및 뉴딜정책 연계 사업기획, 선정단계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평가시스템 및 언택트 평가확대, 수행단계는 R&D 샌드박스 제도 도입, 유연 컨소시엄제 도입 및 인공지능(AI) 기반 과제 수행 지원, 성과단계에는 실패자산화와 데이터공유, 성과이어달리기 및 우수과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50 탄소중립이 글로벌 신패러다임으로 대두됨에 따라 탄소중립화에 국내 산업현장도 발빠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에너지수요 부분 탄소중립 대응에 총력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너지밸리포럼은 정부의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광주시, 전라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포럼이다. 포럼을 통해 공기업과 자치단체, 기업들은 미래 에너지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전문 비즈니스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