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 총력' 업비트, 지난해 피해금액 13억원 찾아줬다

'보이스피싱 예방 총력' 업비트, 지난해 피해금액 13억원 찾아줬다

업비트가 진행해 온 금융사기 피해 방지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노력을 통해 지난해 총 13억원을 피해자에게 환급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한 해 동안 60건의 피해를 구제했다.

금융사기가 정교해짐에 따라 암호화폐 지갑을 활용한 사기 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추적이 상대적으로 쉬운 은행계좌보다 암호화폐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거래소 연동 계좌를 통한 사기 피해액은 2018년 355억원 수준에서 이듬해 약 618억원으로 263억원이나 늘었다.

업비트는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 불법 다단계 코인 사기 방지를 위한 '다단계 코인 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이상거래 감지 시스템을 강화해 이상거래 발견 즉시 입출금을 제한하며 피해를 막았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피해금액 대비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은 피해자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3000만원을 의심 계정에 입금한 한 피해자는 업비트의 발빠른 입출금 제한 조치로 빠른 시일 내 이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이 구입해 놓은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면서 피해자는 피해금액 2배가 넘는 6400만원을 환급받았다.

업비트는 선제적 조치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 사기의 유형을 분석해 유사 피해 예방에 활용하고,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기 사례는 수시로 공지한다. 지난해 6월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케이뱅크와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악의적인 금융 사기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24시간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금융 사기 사례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업비트 고객 누구나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 출범한 업비트는 총 회원 300만명의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다. 투명하고 편리한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해 다양한 기준을 마련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인덱스를 개발하고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했으며 프로젝트 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세계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생태계 발전에도 앞장섰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