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나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선거캠프 기본 틀을 완성하고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부동산을 시작해 현 정부와는 다른 방식의 서울 성장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공약의 구체성과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인다.
외적 규모로는 나경원 후보 캠프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캠프 구성 초기부터 강효상·김종석·김희정·신보라·유민봉·전희경 등 전직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선거대책본부장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김희정 전 의원이 맡고 있다. 강효상 전 의원은 공보, 김종석 전 의원은 정책 및 공약, 유민봉 전 의원은 전략, 전희경 전 의원은 대변인을 담당하고 있다. 예비경선 경쟁자였던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도 민생본부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캠프 1호 고문으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합류, 디지털 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 전 장관은 지난 15일 나 후보와 함께 상암일대 정책 비전을 함께 발표하기도 했다.
오세훈 예비후보 캠프는 과거 서울시장 시절 함께 했던 인물들이 합류해 있다. 캠프 총괄은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지냈던 강철원 전 실장이 맡았다. 강 전 실장은 서울시 홍보기획관과 함께 오 후보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그동안 오 후보와 호흡을 맞춰왔던 인물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창근 전 부위원장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 전 부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한국지역발전센터 원장을 거치는 등 실물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도시계획전문가인 박찬구, 류관희 전 서울시의회 의원도 지원군으로 나섰다.
오신환 예비후보 캠프에는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함께했던 장환진 전 바른미래당 비서실장이 활동하고 있다. 장환진 전 실장은 오 후보가 과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있던 시절 비서실장으로서 보조를 맞췄던 인물이다. 안철수 측근으로 알려져 있던 인물로,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행자 전 바른미래당 사무부총장도 캠프에서 공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오 후보 캠프는 국민의힘 당내 개혁·소장파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전·현직 청년위원장 22명이 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정치협동조합 카페 '하우스(HOW's)'를 활용, 청년정책자문단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조은희 예비후보는 전성수 전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함께 뛰고 있다. 전 전 부시장은 서울시에서 공무생활을 시작 홍보, 투자유치, 총무, 행정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치며 '시정 전문가' '행정 달인'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조 후보의 조력자다. 서 교수는 조 후보의 온택트 북콘서트에서 직접 진행을 맡아 “서울시가 잘 되려면 조 구청장 같이 행정을 잘하는 분이 필요하다”며 공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3월 4일 최종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현재 경선 중립을 위해 후보들에 대한 지지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직의원들의 지원사격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만큼 당 지도부 차원에서 중립을 지켜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경선 완료후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조력자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