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기아 등 녹색채권발행기관이 3월까지 9500억원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규모와 비슷한 규모다.
환경부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한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환경부와 산업은행, 기아, KB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만도 등 5개 발행기관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딜로이트안진, 한국기업평가 등 4개 외부검토기관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협약당사자가 지난해 12월에 발행된 녹색채권 안내서 상 자금 사용처·사업 평가 및 선정 절차·자금관리·사후보고 등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고 녹색채권 발행의 모범사례를 확산·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하는 채권 발행기관은 올해 1분기에 95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녹색채권 발행 총액인 9600억 원과 유사한 규모다.
전 세계 녹색채권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60조원(500억 달러)에서 2019년 약 300조 원(2500억 달러)으로 확대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해 녹색금융 분류체계 마련 작업과 녹색채권 발행 시 소요되는 외부검토 비용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 중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 재정 외에도 민간 금융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민간과 협업해 녹색 사업계획에 대한 자금 지원이 확대돼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