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겨난 뉴노멀 현상이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인공지능(AI)과의 공존, 혁신·창업가 정신 등 뉴노멀 시대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현대원 서강대 미디어융합연구소장은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2월 정기조찬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현 소장은 “코로나19 뉴노멀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균열과 재편으로 해석된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이 자국보호주의를 택했고, 해외로 진출한 기업을 다시 자국으로 끌어들이는 (리쇼어링) 노력을 계속하면서 과거 중국 중심 밸류 체인은 복귀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새로운 경제 개념이 등장하고 신기술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소장은 “비접촉 경제(Touchless Economy)가 떠오르면서 모든 경제와 사회문화 활동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로봇까지 더한 'ABC+R' 패러다임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승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AI와의 공존 △산업과 고용의 구조조정 △혁신과 창업가 정신 △ESG(Enviromental, Social, Governance) △데이터 이코노미 시대 등을 살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가 산업과 직업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AI와의 공존을 피할 수 없는 시대가 온다”면서 “기술, 플랫폼 등으로 인한 산업구조 개편(리스트럭처링)도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과 지속 논의하며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토종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가 해외에 2조원에 매각돼 주목받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현 소장은 “사람과 인재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혁신과 창업가 정신 두 가지를 성장 엔진으로 삼아야한다”면서 “젊은 인재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공 사례를 지속 만들고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현 소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EGS가 기업의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과거 CSR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 강조했다면 ESG는 새로운 경영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글로벌 기업이 EGS를 기업 경영 주요 지표로 삼고, 투자자도 기업의 ESG를 우선 살펴본다”면서 “국내 기업도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ESG 경영에 주력하는데, 이는 옳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데이터3법 통과 후 데이터 활용 길이 열린 것에도 주목했다. 현 소장은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 못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데이터 보호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데이터 경제를 이끌어 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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