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 '바바DJ컴피티션 톱3' 브렉슨·기린·루아 “코로나 상황서 EDM 공연 기회 감사”

브렉슨(Breakson), 기린(Kirin), 루아(Rua) 등 실력파 DJ 3인이 국내 최초 온택트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경연 '바바DJ컴피티션(주최 소셜라이브, 주관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쿠키N캔디, 후원 DJ KOREA)' 최상위 입상 영예를 안았다.

(왼쪽부터) 기린, 브렉슨, 루아 등 바바DJ컴피티션 수상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기린, 브렉슨, 루아 등 바바DJ컴피티션 수상자들의 모습.

서울 영등포구 전자신문사 스튜디오에서 '바바DJ컴피티션' 최상위 3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수상자 3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총 5개월 동안 온라인 예선과 온·오프라인 본선, 결선 등 플랫폼 '바바라이브'를 기반으로 펼쳐진 경연 레이스를 거치며 당당히 영예를 차지했다. 이들의 음악과 무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갇혀있던 대중의 흥을 이끌어냄과 더불어 활동이 어려웠던 EDM과 DJ 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엔터테인&] '바바DJ컴피티션 톱3' 브렉슨·기린·루아 “코로나 상황서 EDM 공연 기회 감사”

우승자 브렉슨과 2위 기린, 3위 루아 등 수상자들은 바바DJ컴피티션 간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한편 자신만의 EDM을 통한 새로운 소통을 준비하기 위한 각오를 밝혔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경연 참가 계기는.

▲브렉슨:힙합밴드 DC 크림슨에 소속돼있는 뮤지션으로서 기본적으로 대중적인 행사에 나서기보다는 베드룸 타입의 DJ다. 늘 새로운 음악을 연구만 해오다가 저만의 고충과 인내의 결과를 검증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했다.

▲기린:코로나19로 인해 공연무대나 클럽이 사라지면서 좀 힘든 감이 있었고, 최근 프로듀싱에 열중하다 보니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참가했다.

▲루아: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비보잉을 해오면서 현재 비보이팀 DJ로 있다. 원래 영상 촬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이러저러한 생각으로 주저했지만 제가 있는 울산 내에서 DJ 활약을 촬영하는 일정을 함께 하면서 경연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바DJ컴피티션 우승자 DJ 브렉슨(Breakson). (사진=브렉슨 인스타그램 발췌)
바바DJ컴피티션 우승자 DJ 브렉슨(Breakson). (사진=브렉슨 인스타그램 발췌)

-결선까지 여러 단계를 거쳤다. 어떤 음악을 선보였는지?

▲브렉슨:K팝·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EDM화 할 수 있도록 세팅했다. 결승전에는 EDM DJ로서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신중을 기했다.

▲기린:평균 128BPM 하우스 스타일로 구성했다. 예선에서 선보였던 택하우스를 시작으로, 본선 1차 때 일렉트로하우스·퓨처하우스, 본선 2차 당시의 애쉬더하우스 등 다양한 하우스 스타일 구성으로 개성을 좀 더 섬세하게 보여드리고자 구성했다. 결선에서는 대중성 높은 K팝 또는 팝과 결합된 형태 리믹스를 선보였다.

▲루아:영상 녹화로 구성된 예선에는 힙합·뭄바톤 위주 세트로, 본선 1차에서는 펑크·디스코 등 세트를 선보였다. 이후 트랩·빅룸 등 컬러가 분명한 세트를 내세우면서 대회 중점이었던 EDM에 맞췄다.

-비대면 EDM 경연이라는 특성 때문에 반응이 있었을 듯하다.

▲브렉슨:컴피티션답게 잘 준비했다는 말과 함께 자잘한 실수를 지적하는 바도 있어서 약이 됐다. 제가 하는 디제잉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폭넓게 받아들여주시는 모습이어서 좋았다.

▲루아:지인 대부분이 댄서들인지라 제 디제잉을 못봤었기에 새롭고 신선하다고 하더라. 또 보시는 분들이 세트가 재밌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바바DJ컴피티션 2위 DJ 기린(Kirin). (사진=DJ 기린 인스타그램 발췌)
바바DJ컴피티션 2위 DJ 기린(Kirin). (사진=DJ 기린 인스타그램 발췌)

-5개월간 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브렉슨:기존까지는 투 데크로 주로 연습하고 플레이해왔는데, 대중에게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쓰리 데크를 처음 적용해서 준비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턴테이블로 연습해오던 것을 더욱 전문화된 장비로 보여드리기 위해 스크린 캡처를 통해 연습하기도 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한 단계 진화한 것 같다.

▲기린:이러저러한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결승과 본선 1차전이었다. 특히 본선 1차전은 주최 측 요청에 따라 무대 일정이 급히 당겨지면서 긴급하게 마련된 세트로 무대에 섰던 것이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도 랜선에서도 좋게 반응해주셔서 좋았다.

▲루아:결승전 기억이 가장 크다. KTX로 오가며 본선 스케줄을 이행하면서 뜻하지 않은 여행을 하기도 하고, 이름만 알고 있었던 지역 동생과 친분을 새롭게 쌓게된 것 등이 특기할 만하다.

바바DJ컴피티션 3위 DJ 루아(Rua). (사진=루아 인스타그램 발췌)
바바DJ컴피티션 3위 DJ 루아(Rua). (사진=루아 인스타그램 발췌)

-바바DJ 컴피티션을 통해 언택트 EDM 무대를 처음 접하지 않았나. 감회는?

▲브렉슨: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악을 틀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됐다. 다만 플레이할 무렵에 초청을 늘 보내야 한다는 점과 함께 개개인마다 음향 환경이 다르다는 점, 채팅 소통만 가능한 점은 오프라인 무대 특유의 공감 있는 EDM 무대 형성에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기린:영상 형태로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크다. 주변 반응 외에도 스스로 부족함을 깨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EDM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좋다. 다만 EDM 공연을 위한 현장감과 피드백이 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루아:관객 입장에서 수준 높은 DJ 공연을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다만 기린형 말처럼 현장감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건 좀 아쉽다.

사진=DJ 브렉슨 인스타그램 발췌
사진=DJ 브렉슨 인스타그램 발췌

-바바DJ 컴피티션 수상 소감은.

▲브렉슨:응원해주신 모든 분과 대회를 열어주신 바바라이브, 고생하신 심사위원, 참가 DJ분들께 감사하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평소보다 장비도 많이 만지고 연습도 더 많이 했다. 그런 것이 습관처럼 자리잡아 향후 행보를 위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앞으로 EDM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많은 도전을 거듭할 시작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기린:많은 대중과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응원해주신 주변 지인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했다.

▲루아:호응해주신 주변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 대회를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

DJ 기린 경연무대 일부.
DJ 기린 경연무대 일부.

-앞으로 각오는.

▲브렉슨:꾸준히 저만의 디제잉을 해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도전을 거듭하며, DJ 신의 창의적인 감각과 개성을 더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또 대중적으로는 '음악을 더 맛있게 요리하는 DJ'로 인식되고 싶다.

▲기린:무계획이 계획인 코로나19 시국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서 다양한 언택트 방식 무대 노력을 해나가고 싶다. 또 프로듀서로서 K팝 신에 대한 기여도 하고 싶다.

DJ루아 경연무대 일부.
DJ루아 경연무대 일부.

▲루아:상금 받은 것으로 장비를 바로 샀다. 더 연습해서 대회에서 좀 더 좋은 성과도 내고, 더 좋은 DJ로서 자리잡고 싶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