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통상 전략 포럼'에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위기로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한 해”라면서 “주요국의 연이은 탄소중립선언, 그린시장 선점 경쟁 가속화, 미 바이든 행정부 파리협정 복귀에 따른 신기후체제 본격 가동 등 기후변화와 환경이슈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 다자무역체제가 기후변화와 환경이슈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다음달로 예정된 WTO '무역과 환경 협의체(TESSD)'에서 △환경 상품 관세 인하 △환경 서비스 시장 추가 개방 촉진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 관련 조치에 대한 WTO 차원 검토와 협의 강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G20 등 다른 국제기구에서도 무역과 환경 논의를 주도,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전지구적 노력에 기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무역과 환경 관련 시장개방 촉진 및 규범 검토 필요성에 공감했다. 우리나라가 책임있는 통상 강국으로서 무역과 환경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WTO 차원에서 환경 관련 논의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면서 “지속적으로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